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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반응형아동기부터 성인기까지의 발달 단계를 탐구하며 인간의 성장과 변화를 설명하기 위한 여러 발달이론이 있습니다. 이 이론들은 환경적, 유전적인 요인들이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탐구하며 아동 및 청소년의 행동과 특성, 학습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이번에는 인지발달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피아제는 1896년 스위스의 뉴사텔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관찰력을 소유하였고 초등학교 때 개구리의 변태를 관찰하여 기록한 관찰일지를 생물학회에 제출하여 주목받기도 하였습니다. 21세에 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비넷의 연구실에서 아동지능연구에 참여해서 아동들이 지능검사를 받을 때 틀린 답이 일관성 있는 유형을 나타냄을 발견하고 아동의 사고가 연령이 따라 독특한 특성을 갖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세 자녀의 성장과정을 관찰하여 얻은 결과를 토대로 연구를 거듭하여 모든 학문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인지발달이론을 탄생시켰습니다.
인지발달의 개념
피아제는 인지발달은 인간의 지적 능력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게끔 변화되는 과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인지발달의 근원으로 신체적 성숙, 활동, 사회적 경험, 평형화 등의 네 가지 요인을 제시하면서 이 네 가지 요인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사고의 변화가 생긴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인 성숙은 각 개인이 타고난 유전적 프로그램에 따라 생물학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주양육자가 아동에게 충분한 영양과 보살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동은 신체가 성숙해지면서 환경에 작용을 가하고 환경으로부터 학습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환경에 작용을 가함으로써 유발되는 환경의 반응을 탐구하고, 시험하고, 관찰하고 정보를 종합적으로 조직화하여 지식이 증가하고 사고과정이 발달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경험은 주변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말합니다. 타인으로부터 배움이 없다면 모든 지식은 다시 창출해 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평형화는 인지적으로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기제에 의해 사고가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모르는 문제를 풀어야 할 때 우리는 인지적으로 불평형한 상태가 되고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런 불편함을 조직화, 동화와 조절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고, 그 결과 해결되면 우리는 다시 인지적 평형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인 것은 적절한 정도의 불평형상태를 유발시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극심한 불평형상태는 포기 등의 역효과가 나고 너무나 밋밋한 평형상태에서는 해결하려는 동기를 불러일으키지 못하여 학습에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지발달의 단계
1) 1단계: 감각운동기(0~2세)
이 시기는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자신의 감각을 사용하고, 획득된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운동능력을 주로 사용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감각운동기라 합니다.
이 시기의 주된 특징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행동이 발달하는 것입니다. 유아가 출생 직후에는 생득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몇 개의 단순한 반사기능으로 행동하지만 점차 다양한 감각운동을 가지고 마침내 의도적인 목적지향적인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잡기위해 열심히 기어가거나 장난감 통 안에 물건을 꺼내기 위해서 계속 손을 넣어 꺼내려고 애쓰는 것이 그 예입니다.
또한 물체가 자신의 지각 여부와 관계없이 환경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대상영속성은 대개 생후 6~8개월경에 획득되는데 그 전에 유아는 눈앞에 물건을 치우면 더 이상 그 물건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 물건을 찾으려는 행동을 보이지만 대상영속성이 획득된 유아는 눈앞에 물건을 치우면 물건이 어딘가 있을 것이라고 여겨 찾기 행동을 보입니다.
2) 2단계: 전조작기(2~7세)
이 시기의 아동은 많은 도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도식행위 할 수 있으려면 조작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조작이란 물리적 실체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수행되는 사고의 행동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전조작기라함은 조작이 되기 이전의 시기를 의미하고 이 시기 아동은 정신적 조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 시기의 주요한 특징으로 상징적 사고가 발달하여 상징놀이가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라는 자극을 말이나 그림을 사용하여 제시하면 실제 자동차가 눈앞에 없더라도 아동들은 머릿속으로 자동차를 떠올리고 진짜 자동차를 운전하는 시늉을 하거나 자동차 소리를 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언어는 상징체계를 급속히 발달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 자기 중심적 사고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기주의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유아들이 자신의 관점과 다른 사람의 관점이 다를 수 있음을 아직 완전히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도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고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딸기를 좋아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딸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거나 몸은 가리지 않고 얼굴만 가린 채 숨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물활론적 사고로 물체나 현상이 살아움직인다고 생각해 곰인형을 떨어뜨리면 아플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일방적인 논리만 사용할 뿐 가역적인 사고를 할 수 없어 같은 양의 물을 가늘고 긴 컵과 짧고 넓은 컵에 담는 실험을 할 때 같은 양의 물임을 알지 못합니다.
3) 3단계: 구체적 조작기(7~11세)
이 시기에는 비로소 물리적 대상과 세계에 대한 조작이 가능해집니다. 상상을 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이 아닌 실제하는 물리적 대상에 대해 제한적으로 심상이나 상징을 변경하고 재조직화하여 논리적인 결론에 이르게 하는 인지적 조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보존기념이 확립됩니다. 어떤 대상의 외양이 바뀌어도 그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하고 논리적 조작에 의해 보존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분류가 가능해진 시기입니다. 대상들을 속성에 따라 묶는 것이 가능하고 다양하게 분류하고 통합하여 위계적인 망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과자를 둥근 혹은 네모 모양으로 분류하고 난 뒤 다시 색깔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열화 또한 가능해져 큰 것에서부터 작은 것으로 순서에 따라 배열할 수 있으며 논리적인 서열관계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시기에 매우 논리적이며 발달된 사고가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여전히 눈에 보이는 물리적 현실 대상에 대해서만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4) 4단계: 형식적 조작기(11,12세 이후)
이 시기는 사고의 폭과 깊이가 급격히 증가하는 인지적 도약을 보이는 시기입니다. 이는 청소년기에 신체적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와 맞물려 두뇌의 성장에 따른 인지적 사고 능력의 팽창이 일어나는 것 입니다.
이 시기에는 가능성에 대한 사고가 가능해집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상상함으로써 혹은 가정함으로써 충분히 조작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유머, 은유, 상징, 복선 등 추상적인 사고와 가설연역적인 추론도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가설적, 추상적 사고의 발달로 청소년기에는 추리소설, 공상과학소설에 많은 흥미를 갖게 됩니다. 형식적 조작기의 청소년은 사람들은 각기 다른 신념과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나 자신의 생각과 신념에 초점을 맞추는 자아중심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또 상대주의적인 사고가 가능해지고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영원한 것은 없다고 느껴 불안수준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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