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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최근 1~2년 사이 아이들이 보이는 그 심리적인 현상들이 정말 너무 안타깝고 너무 걱정이 커지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얼마든지 부모님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약간의 힌트를 얻어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 먼저 개념이 잘 정리되면 좋겠습니다.
나는 우리 아이를 어떤 아이를 키우고 싶은가?
나는 우리 아이를 어떤 아이를 키우고 싶은가? 당연히 안정된 정서와 밝고 따뜻한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공부 잘하는 똘똘한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4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정서가 불안정하고 엄마 껌딱지처럼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고 인지 능력도 살짝 뒤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아이가 있습니다. 두 번째 정서는 안정된 편이고 밝게 잘 놀고 친구들도 잘 사귀지만 인지적인 능력이 살짝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세 번째로 정서는 불안정해서 쉽게 까칠하고 예민하고 잘 울고 징징거리고 떼쓰지만 의외로 인지 능력은 뛰어난 경우입니다. 그다음 네 번째로는 밝고 건강하고 친구도 잘 사귀고 놀며 인지 능력도 뛰어나고 똘똘한 경우입니다. 이 네 가지 유형 중에 지금 우리 아이는 어떤 모습으로 자라고 있나요? 우리는 당연히 네 번째 유형인 안정된 정서를 바탕으로 아주 똘똘한 아이를 키우고 싶습니다. 지금 좀 불안정한 모습을 가졌다 해도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어떤 기질을 갖고 태어났든지 간에 아이를 키우는 환경과 우리가 제공해 주는 심리적, 인지적 자극 등에 따라 얼마든지 아이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부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많은 경우 아이 발달에 대해서 얘기할 때 아예 정서를 안정되게 키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육아서를 보면 대부분 정서를 안정되고 밝게 키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10살 정도까지는 정말로 정서가 중요하게 작동하지만 10살 이후의 아이들 중 안정된 정서로 잘 자랐는데 점점 성격이 까칠해지고 괜히 짜증이 많아지고 또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변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의아해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이는 공부가 시작되면서 공부하는 방법 때문에 정서가 오히려 불안정해지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유아기 때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때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되어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 때 그전까지는 꾸역꾸역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쫒아오다가 공부 과정도 너무 어렵고 이미 너무 지쳐 버려서 손에서 놓아 버리게 되는 아이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4~7세부터 공부를 처음부터 제대로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 우선 부모님이 그 공부에 대한 고정관념을 한번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공부란 원래 어렵고 힘든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건 공부를 어렵고 힘들게 했던 부모님들의 고정관념입니다. 특히 4~7세 공부는 어렵지 않아야 합니다. 어렵게 억지로 시키는 게 아니라 재미있게 공부시키는 방법을 알고 아이한테 적용하고 '아이가 이런걸 참 좋아하는구나'라고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을 배워야 합니다. 부모가 가진 공부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아이가 공부를 어렵게 느끼고 나아가 나중에 고학년이 되었을 때 공부를 다 손에서 놓아 버리는 그런 악순환의 길로 접어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공부를 시킨다면 일단 크게 두 가지 공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한가지는 인지 교육입니다. 보통 유아에게 인지 교육이란 한글, 수학, 영어, 책 읽기 정도를 말합니다.
또 다른 한 가지 아주 중요한 교육: 비인지 교육
교과목을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심리적, 정서적인 발달을 위한 활동을 비인지 교육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을까 혹은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은 자기가 뭔가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 유능감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능력을 키우는 게 비인지 교육의 속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인지 교육과 비인지 교육 이 두 가지 중에 어느 부분이 아이의 학업적 성취를 더 높일 수 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정답은 비인지 교육으로 아이의 학업 성취에 훨씬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부모가 이 점을 잘 모르고 같은 또래 중에 한글, 수학, 영어를 좀 더 잘하는 아이가 있으면 무슨 교재로 공부하는지 어디 학원에 다니는지를 질문하곤 합니다. 그렇게 교과목으로 바로 들어가면 아이의 정서에 문제가 생기고 공부에 흥미를 잃어서 점점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4~7세 아이의 공부를 시작할 때는 아이의 공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억지 공부는 공부 동기를 없애 버립니다. 부모가 어떤 공부를 시켰는데 아이가 싫어하면 그것을 멈추고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내가 지금은 모를 수 있지만 학습지나 교제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과 대안이 있다고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재미있는 공부놀이로 놀 줄 알아야 아이가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주도하는 공부여야 긍정적인 공부 정서를 키울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즐기고 배우고 공부하는 아이로 잘 자랄 수가 있습니다. 소개한 몇 가지 새로운 기준을 접하고 설마 그게 되겠냐는 느낌일 수는 있으나 실제로 가능하며 학자들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늘 얘기를 해주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서와 인지발달을 위한 핵심적 능력: 자기 조절력
좋아하는 것에 빠져드는 것을 보고 집중력을 좋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좋아하기보다 꼭 해야 하는 것,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꼭 해야 하는 것에 주위를 전환해서 거기에 집중력을 지속하는 것을 보고 주의력이 좋다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흔히 집중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학술적으로 집중력이라는 표현을 쓰기보다 주의력이란 표현을 씁니다. 여기에서 주의력이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4~7세에게 주요하게 꼽히는 주의력 네 가지는 필요한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는 시각적, 청각적 초점 주의력이 있습니다. 지금 듣고 보는 것에 집중해야 하면 필요한 자극에 내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초점 주의력이라 합니다. 지금 놀고 싶지만 해야 하는 과제로 주위를 전환 시키는 것은 전환 주의력이라고 합니다. 또 무언가를 시작했을 때 그것을 완수할 때까지 주변에서 누가 놀자고 해도 혹은 따로 소리가 들려도 잠깐 접어놓고 하던 것을 끝까지 하는 것을 지속 주의력이라고 합니다. 나머지는 자극을 통제하고 주변은 자극을 억제해 내가 해야하는 것을 선택해 주의를 기울이는 걸 선택 주의력이라고 합니다. 이 네 가지 주의력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두 가지 주의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하면 나머지도 시너지효과가 생기면서 전반적으로 다 향상됩니다. 이 훈련은 집에서 부모님들이 얼마든지 아이들과 놀면서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마법의 열쇠는 자기 조절력입니다. 자기 조절력이라는 것은 내 마음을 조절하는 것으로 자존감, 자기효능감, 끈기, 사회성 등 모두 포함하는 굉장히 강력한 능력을 말합니다. 이 능력은 어떤 문제 앞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포기하고 싶더라도 마음을 잘 다스려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잘하려고 했으나 망쳤을 때 다시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도전하는 회복탄력성을 말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위한 아주 핵심적인 능력은 바로 자기 조절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시, 주의력, 자기 조절력 이 세 가지 마법에 열쇠를 잘 키워 주면 아이의 학업성취는 점점 발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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